2020. 3. 27. 19:08ㆍDaily/먹고 & 가보고
요즘 코로나때문에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오히려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일명 코로나가 가져온 '솔로 액티비티(Solo Activity)'의 재발견이라고도 하는데요. 비대면 여행이 뜨면서 캠핑, 나홀로 트래킹 등이 뜨고 있답니다. 저 역시도 날씨가 좋아 외출은 하고 싶고, 사람들과의 접촉이 드문 등산을 선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오히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코로나 피난'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오늘 제가 추천해드릴 초보자 등산코스는 #용마산-아차산코스(약2시간30분소요) 입니다.
1. 용마산역 2번 출구
먼저, 용마산역 2번 출구로 나오시면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습니다.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어가다보면, 보도블록 위에 '용마산 등산로'라고 적혀 있는데 이 방향대로 쭉 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야트막한 계단이 나올 건데, 등산 초초초 초보인 저에게는 이것도 버거웠답니다 ^^;(이때부터 슬슬 집에 돌아갈까 싶은 충동이...)
계단을 올라오면 아파트 단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 방향(주차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이 쪽으로 가시다보면 관리사무소가 나오는데 관리사무소와 체력단련장을 지나면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2. 중랑 둘레길(용마봉) 표지판
등산로 입구에서 중랑둘레길(용마폭포공원)-중랑 둘레길(용마봉) 표지판이 나오는데 계속 '용마봉'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초초초 초보자 코스인 줄 알고 가서 땀이나 날까 싶었는데 돌계단이 굉장히 많고 경사가 꽤 높아서 숨이 헉헉 찼습니다.
그렇지만 약 20분 정도만 올라와도 이렇게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이 맛에 등산하는 구나 싶네요. 미세먼지만 아니었으면 시야가 맑게 탁 트여서 더욱 좋았을 거 같습니다.)
3. 이제는 반가운 나무 계단
또 한 번 표지판이 나오는데 이때도 역시 중랑 둘레길(용마봉)을 향해 갑니다.
다리가 후들 후들... 난 누구.. 여긴 어디... 싶은 순간이지만! 돌계단보다는 미끄럽지 않아서 오르기는 수월했습니다.
계단 중간에는 마치 이렇게 큰 파라솔 우산처럼 생긴 90도로 꺾인 공손한(?) 모양의 소나무가 있습니다. 여기서 전망을 찍는 척 조금 쉬어주시면 됩니다.
좀 더 올라가면 큰 바위가 나오는데 몇몇 분들은 여기에 걸터 앉아 계셨지만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그냥 오래 앉아있지는 않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4. 아차산 일대 보루군(용마산 6보루)
'아차산 일대보루군(용마산6보루)'은 사적 제455호로 5세기 후반 이후에 고구려의 한강 유역 진출과 관련이 있는 유적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서쪽의 중랑천 일대를 한눈에 볼수 있다고 하네요.
5. 고구려의 기상! 용마봉에 도착
해발348m의 용마봉을 정복(?)했습니다. 이 곳은 누가 봐도 포토존이니 줄을 기다려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잘 안나오는데 살짝 왼쪽 방향에서 찍으면 좀 더 밝게 나오는 효과가 있습니다.
용마봉 근처에 쉴 공간이 있어서 돗자리 챙겨 와서 간식을 드시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저씨가 계셔서 어린 아이들은 아이스크림도 먹더라구요. 아저씨가 어떻게 저 많은 짐을 들고 오셨을지 그리고 용마봉에서 먹는 아이스크림 가격은 얼마인지 꽤 궁금했습니다.
저희는 간단히 #자연을 담은 과일이라는 과일가게에서 구입한 컵과일을 하나씩 먹었습니다. (가격은 개당 3,500원이라 다소 비싸게 느껴지긴 했지만, 8종 과일이 알차게 들어있어서 전 만족했습니다.) 뿌옇게 보이는 롯데타워랑 싱싱한 색감의 과일이 대비되어 보이네요.
6. 하산-제3헬기장
등산이 있으면 하산도 있는 법이겠죠? 이제는 아차산으로 넘어가야 하니 용마봉 맞은편에 체력단련장을 지나 제3헬기장쪽으로 갑니다.
바닥에 대문짝만 하게 “H”라고 적혀있는 것이 헬기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7. 구리 둘레길 1코스
뉘라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벋은 채
참말로 참말로 바람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갈림길에서 좋은 시 한편을 만났네요. 여기서 구리 둘레길 1코스 표지판을 따라갑니다.
8. 서울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스폿
그렇지만 이 날 미세먼지가 나쁨인 관계로 수려한 경관을 또렷이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9. 아차산 해맞이 광장
아차산 해맞이 광장 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사실 등산객들이 많이 가는 코스라 따라가다 보면 어떻게든 길은 나오는 거 같습니다. 저희는 중간에 많이 쉬고 두어번 헤매서 3시간반 정도 소요됐는데, 부지런히 가면 2시간 반 정도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10. 먼지떨이기
등산의 마지막 필수코스인 '먼지떨이기'입니다. 효과가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기분 탓에 꼭 하게됩니다.
11. 기원정사
내려오면 기원정사도 있어서, 시간 있으신 분들은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아차산#등산후에#막걸리한잔#팔도전선생
왠지 등산을 마치고나서는 파전에 막걸리를 마셔야하는게 불문율처럼 느껴져서 군자역 근처에 있는 '팔도전선생'을 찾았습니다. 사실 아차산역 근처에 파전,막걸리집이 없어서 꽤 많이 걸어서 도착을 했습니다.
알밤막걸리(4,000원) + 해물파전(20,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가장 가깝다기에 찾아간 곳이었는데 기대이상으로 맛이 괜찮았습니다. 알밤막걸리를 잘 흔들어 마시면 밤의 깊은맛이 우러나서 더 고소하고 파전과의 궁합도 역시나 찰떡입니다. 특히 건빵과의 조합이 크~~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파전에 올라간 해물이 냉동해물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부침가루 대신 파가 듬뿍 들어가 있고 제가 좋아하는 계란물이 잔뜩 배어 있어서 제 입맛엔 아주 잘 맞는편이었습니다. 다만 바삭바삭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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